멸종 위기종이 되어버린 레서판다의 습성

31 10월, 2020
레서판다는 노련한 나무타기 선수로 아시아 고산 지대에 서식한다. 붉은 판다로도 불리지만 생김새는 판다보다 너구리에 더 가깝다.

오늘은 멸종 위기종이 되어버린 레서판다의 습성에 관해 알아보자. 레서판다 또는 너구리 판다는 사실 판다와는 서식지만 비슷할 뿐 아무런 공통점이 없다. 사실 레서판다는 곰보다는 족제빗과와 훨씬 가까운 동물이다.

학계의 고민거리였던 레서판다의 분류는 과거 미국너구리과와 곰과 모두에 포함하게 했지만 이제는 레서판다과로 단독 분류한다. 레서판다에 관한 이모저모를 이번 글에서 알아보도록 하자.

레서판다의 분류: 곰일까, 너구리일까?

레서판다는 네팔 산맥, 미얀마 북부(해발 2,195m~4,800m 지역)와 중국 중부의 고지대 대나무 숲에 서식한다.

집고양이만 한 체구의 레서판다는 꼬리는 약 60cm나 돼서 몸길이와 비슷하다.

전체적으로 적갈색 털이 났지만 얼굴과 꼬리에 드문드문 흰털이 나 있어서 너구리와 비슷한 느낌이 난다. 또 얼굴 무늬가 개체별로 특이한 편이다.

레서판다의 발톱은 오므릴 수 있으며 판다처럼 앞발에 ‘가짜 엄지’가 있는데 해부학적으로는 손목의 요골종자골이 커진 것이므로 여섯 번째 발가락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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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서판다 너구리

나무 위에서 사는 레서판다

거의 나무에서 일생을 보내는 레서판다는 몸을 둥글게 말고 꼬리로 얼굴을 덮거나 나뭇가지 아래로 발을 늘어뜨린 자세로 잠을 잔다. 발을 아래로 늘어뜨린 레서판다의 모습은 많은 사진작가의 렌즈에 포착되기도 했는데 매일 수면 시간이 15시간이나 되기 때문이다.

레서판다는 민첩하고 노련한 나무타기 선수다.

귀여운 포유류는 야행성으로 밤에 사냥한다. 잡식성인 레서판다의 먹이는 대나무, 과일, 도토리, 뿌리류, 달걀, 곤충과 도마뱀, 아기 새와 설치류 같은 소동물들이 포함된다.

레서판다의 습성

레서판다의 항문낭 분비물은 영역 표시에 사용되며 날카로운 울음소리로 다른 개체와 소통한다. 레서판다는 번식기인 겨울에만 짝짓기한 상대와 함께 있으며 봄과 여름에 약 1마리~4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레서판다 암컷은 나무줄기 구멍이나 바위틈에 새끼를 키울 자리를 마련하며 산후 90일가량 새끼와 외출하지 않고 지낸다. 어미는 새끼를 6개월간 돌보지만 수컷은 양육에 관계하지 않는다.

레서판다의 수명은 8년~10년이지만 동물원 같은 곳에서 살면 15년까지 장수하기도 한다. 전 세계 동물원은 레서판다의 번식을 위해 합동 프로젝트를 구성하여 서로 유전자 시료를 교환하기도 한다.

포획되어 사는 레서판다는 새끼의 사망률이 높은 편이다. 어미들이 거부한 새끼는 인공 사육되며 새끼의 사망률을 줄이는 연구도 중점적으로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관찰된 레서판다의 주요 질환은 디스템퍼, 파보, 광견병, 톡소플라스마증과 렙토스피라증이 있다.

멸종 위기에 처한 레서판다

레서판다는 야생에서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한 멸종 위기종에 해당한다. 안타깝게도 레서판다 역시 삼림 벌채, 밀렵, 서식지 파괴로 생태 환경을 무너뜨린 인류의 피해자다.

또 야생의 레서판다의 개체 수가 줄면서 번식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멸종 위기종으로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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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서판다 나무 타기

멸종 위기종인 레서판다처럼 첫눈에 반할 만큼 귀여운 외모가 아니라도 모든 동물은 보호받아야 하므로 레서판다 같은 멸종 위기종의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한 연구가 끊임없이 진행 중이다.

  • National Geographic. Panda rojo.
  • Roberts, Miles S. and Gittleman, J. L. 1984. “Ailurus fulgens.” Mammalian Species. No. 222:1–8.
  • Panda Rojo (Ailurus fulgens fulgens) en el zoo – aquarium de Madrid: Descripción de un caso de parvovirosis, RCCV Vol. 1 (2).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