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이 죽은 척하는 이유

06 2월, 2021
죽은 척하기는 가사 또는 겉보기 사망으로도 불리며 동물들이 포식자와 직면했을 때 쓰는 진화적 전략이다. 하지만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학계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죽은 척하기는 가사 또는 겉보기 사망으로도 불리며 동물들이 포식자와 직면했을 때 쓰는 진화적 전략으로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학계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번 글에서는 동물들이 죽은 척하는 습성에 관해 알아보려고 한다.

동물들이 죽은 척하는 이유는 생존을 위해서다. 이러한 습성을 가진 동물은 천적을 만났을 때 살기 위해서 죽은 척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

‘가사’의 어원

그리스어로 죽음을 뜻하는 ‘thanat(o)’와 과정이라는 뜻의 ‘-ō-sis’가 합쳐져서 ‘사형을 집행하다’ 즉, ‘가사(thanatosis)’라는 단어가 만들어졌다.

세월이 흐르면서 동물학자들은 가사라는 단어를 재정의했고 오늘날과 같이 ‘죽은 것처럼 보이는 상태’라는 의미로 활용되게 됐다.

포식자를 피하기 위한 진화 전략은 ‘죽은 척하기,’ ‘겉보기 사망’ 또는 ‘긴장성 부동화’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동물들이 죽은 척하는 이유

죽은 척하는 겉보기 사망

포식은 야생동물의 세계에서 중요한 습성으로 번식과 생존에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 피식자는 포식자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개발하는데 그중 하나가 죽은 척하기다.

포식자와 먹잇감의 상호 작용은 접근 단계별로 감지, 식별, 접근, 접촉, 항복과 소비로 나눌 수 있다.

죽은 척하기는 겉보기 사망이라고도 하며 여러 가지 종들이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 기제로 쓴다. 포식자가 가까이 오거나 접촉하면 살기 위해 피식자는 죽은 척한다.

죽은 척하기의 가장 정확한 명칭은 ‘긴장성 부동화’다. 학계에서는 죽은 척하면 포식자가 먹잇감을 완전히 제압하기 위해 추가 공격을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죽은 척하는 과정

죽은 척하기 전략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 강경 또는 부동성: 긴장성 근육 활동으로 몸이 굳음
  • 사지 납굴증
  • 외적 자극 부족

죽은 척하는 상태는 몇 초 또는 몇 시간 유지될 수 있다.

학계에서는 죽은 척하기를 포식자와의 접촉을 피하기 위한 마비 또는 기절 상태라고 말하기도 한다. 또한 찰나의 동작을 취하기 위해 다양한 체내 작용이 일어난다. 포식자를 위협하거나 가장 연약한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죽은 척하기는 피식자의 마지막 선택지라고 볼 수 있다.

죽은 척하기 과정은 순식간에 끝난다. 완벽하게 모든 것이 정지된 상태에서 다시 ‘살아나기’까지의 과정이 눈 깜짝할 새 지나가는데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던 습성이다. 그 결과 이러한 습성을 가진 동물은 많이 발견되지 않았다.

더 읽어보기: 마다가스카르의 인상적인 야생동물

위험한 상황에서 죽은 척하는 동물들

죽은 척하는 살모사

포식자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죽은 척하는 동물들은 거미, 나비, 딱정벌레, 개미, 벌과 말벌 등의 무척추동물이 있다.

포유류, 파충류, 어류, 조류와 양서류 같은 척추동물 중에도 죽은 척하기를 하는 종이 있다.

죽은 척하기를 하는 동물 종류는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다음 두 동물은 포식자를 만나면 전신을 정지 상태로 만든다.

대유동방아벌레

대유동방아벌레는 죽은 척하기를 위해 형태를 바꿨다.

다리의 여러 부분을 다시 접을 수 있는 대유동방아벌레는 더듬이를 눈과 눈 위 뼈가 돌출한 부분까지 젖힐 수 있다.

죽은 척하며 다리와 더듬이를 접은 자세는 돌출된 부분이 없는 원통형 몸체를 다시 일으킬 수 있게 한다.

더 읽어보기: 카멜레온이 몸 색깔을 바꾸는 이유

사냥꾼 거미

죽은 척하는 사냥꾼 거미

사냥꾼 거미의 죽은 척하기는 특이하다. 수컷이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마비된 먹잇감처럼 연기하지만 암컷이 보기에는 움직이는 쪽이 훨씬 맛있는 간식처럼 보인다.

그래서 수컷은 먹잇감을 준비한 다음 죽은 척하고 기다린다. 암컷이 식사를 다 끝내면 죽은 척했던 수컷이 움직이면서 교미가 시작된다.

모든 사냥꾼 거미 수컷이 죽은 척하는 것은 아니지만 먹잇감을 준비하고 죽은 척하는 수컷이 교미 성공 확률이 훨씬 높다.

오리, 소, 개구리나 살모사, 서이베리아반도 도마뱀 같은 파충류도 위기에 처하면 죽은 척하기를 하는 동물들이다.

이러한 방어 기제는 분명한 생태학적 증거와 여러 종의 습성에서 발견되지만 아직 충분한 연구가 되고 있지 않다.

  • Outerelo, R.; Gamarra, P;  Urbaneja, A; Casteñera, P. y Monzo, C. Holotrochus hispanicus nov. sp. (Coleoptera, Staphylinidae, Osoriinae) de Valencia, España y su curioso fenómeno de tanatosi. Bol R Soc Esp Hist Nat (Sec Biol). 2010;114.
  • Humphreys RK, Ruxton GD. A review of thanatosis (death feigning) as an anti-predator behaviour. Behav Ecol Sociobiol. 2018;72(2):22. doi:10.1007/s00265-017-2436-8.
  • Rogers, S. M. & Simpson, S. J. Thanatosis: Current Biology. Elsevier. 2014; 24(21) [Internet]. [citado 17 de julio de 2019]. Disponible en: https://www.cell.com/current-biology/comments/S0960-9822(14)01064-1.
  • dicciomed.eusal.es tanatosis [Internet]. [citado 17 de julio de 2019]. Disponible en: https://dicciomed.usal.es/palabra/tanatosis
  • Fernández-Guiberteau D, Casado FC. Tanatosis en lagartija roquera (Podarcis muralis), lagartija occidental ibérica (Psammodromus occidentalis) y culebra viperina (Natrix maura). Butll. Soc. Catalana Herpetologia. 2016;  23: 93-96. [Internet]. Disponible en: https://soccatherp.files.wordpress.com/2016/02/tanatosis-muralis-psammodromus-natrix.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