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인간의 표정을 이해할까?

21 1월, 2019
최근 연구에 따르면, 개는 인간의 표정에 드러나는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개는 인간의 표정을 이해한다. 개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개들이 인간의 감정을 읽는 데 도사라는 사실을 알 것이다. 슬프고 누가 안아주었으면 싶을 때, 반려견이 그런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다고 느끼는 반려인이 대다수다.

인간과 개는 수천 년 동안 함께 진화해 왔다. 어떻게 보자면 그 오랜 세월 동안 인간과 개 사이에 일종의 소통이 생겨났다는 게 당연한지도 모른다. 다양한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두 종 간의 소통은 인간의 표정을 기반으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즉 상대의 감정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개한테도 있다는 뜻이다.

최근 실시된 연구는 개와 인간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밝히면서 개가 뇌의 다양한 부분을 이용하여 인간의 감정을 이해한다는 증거 또한 제시한다.

개는 인간의 감정 표현을 이해할 수 있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개가 고개를 왼쪽으로 젖힐 때는 누가 화가 났는지, 겁을 먹었는지, 기쁜지 알아내는 중일 수 있다고 한다. 사람의 얼굴에서 놀란 기색을 보면 개는 고개를 오른쪽으로 젖힌다.

2018년 6월, 과학 출판사 스프링어(Springer)에서 출간하는 동물학술지 러닝 앤 비헤이비어(Learning & Behavior)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하루 일진이 좋지 않은 사람을 보면 개의 심박 수도 빨라진다고 한다.

인간 가까이 살면서 개는 인간과 효과적인 방식으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특별한 기술을 발달시켜 왔다.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개의 뇌는 사람의 자세, 체취, 목소리에 담겨 있는 감정을 포착하고 표정을 읽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개는 인간의 표정을 이해할까?

연구자들은 개 26마리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는데, 개들이 밥을 먹을 때 성인 두 명(남자 한 명 여자 한 명)의 얼굴을 보여주고 그 반응을 관찰했다. 개의 눈높이에 맞게 전략적으로 놓인 사진들은 인간의 기본 감정인 6가지 감정을 나타냈다. 분노, 두려움, 기쁨, 슬픔, 놀람, 역겨움 또는 무표정이었다.

개들은 분노, 두려움, 기쁨과 같은 감정을 드러내는 사진을 봤을 때 심박 수가 빨라지고 더 큰 반응을 보였다. 그런 사진들을 보고 난 후에는 다시 밥을 먹는 데 시간이 더 걸렸다. 심박 수가 빨라지는 것으로 개들이 더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게다가 개들은 이렇게 분노, 두려움, 행복을 나타내는 인간의 얼굴을 봤을 때 고개를 왼쪽으로 젖히는 경향이 있었다. 반대로 놀라움을 나타내는 얼굴을 보일 때는 고개를 오른쪽으로 젖혔는데, 아마 위협이라고 여기지 않아서 그랬으리라 추정된다.

이러한 발견은 따라서 개의 뇌에 인간의 기본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이 있다는 가설에 힘을 싣는다. 연구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부정적인 감정은 확실히 더 자극적이라 개의 우뇌가 인식하며 긍정적인 감정은 좌뇌에서 인식합니다.”

개는 인간의 표정을 이해할까?

이러한 결과는 개를 비롯한 포유동물을 대상으로 실시된 다른 연구들을 뒷받침하기도 하는데, 심장으로 향하는 교감신경을 조절하는 데 우뇌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또한, 교감신경은 생존에 필요한 ‘싸움-도주 반응‘을 일으키는 중요한 부위다.

개는 사회적인 동물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연구 결과는 무리를 이루어 사는 동물들이 사회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는 상대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이렇듯 감정을 읽는 능력은 사회적 소통 중에 상대의 의도와 동기를 알아차리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하게끔 해준다.

인간의 얼굴 표정은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연구자들이 밝히길, 개가 인간과 가까이에서 살았기 때문에 사람과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이례적인 사회 인지 능력을 발달시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