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새의 멸종에 관한 이야기

08 2월, 2021
도도새의 멸종은 과학자들의 호기심을 가장 자극하는 주제 중 하나이다. 오늘날까지 도도새가 어떤 유형의 새였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도도새의 이야기는 몇 세기에 걸쳐 매우 다양한 이야기 속에 등장해왔다. 안타깝게도 인류가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자료는 전설이나 그림을 통한 것이고 매우 흥미롭게도 이러한 자료가 바로 도도새에 대한 인류의 추정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여전히 도도새의 정체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과학자들은 이들이 어쩌다 멸종을 맞이했는지 그 원인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도도새의 외형

도도새는 비둘기 형태의 날지 못하는 새로 인도양에 위치한 마다가스카르 동쪽에 있는 모리셔스의 토종 새이다. 현재는 그 뼈대만 남아있지만 그들에 관한 많은 그림이나 이야기가 다양하게 발견되어 왔다.

수집한 자료를 통해 과학자들은 도도새가 몸집이 크고 무거운 새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키가 약 100 cm 이고 무게는 10-17.6 kg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도도새의 대퇴골, 정강이뼈, 족근이 긴 것으로 보아 도도새는 상당히 근육이 발달한 조류였을 것이다. 반면, 날개 뼈의 형태로 추정해보건데 팔다리가 매우 작아 날지 못하는 새였을 것이다.

남아있는 골격을 바탕으로 도도새가 20 cm에 달하는 매우 큰 부리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 부리의 모양으로 보아 도도새는 주로 곡식을 먹는 동물로 추정되고 커다란 씨앗과 과일을 먹었을 것이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도도 나무로도 알려져 있는 탐발라코크 나무(학명 시더로사일론 그랜디플로럼 , Sideroxylon grandiflorum)의 씨앗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린네 학회 동물학 저널(Zoological Journal of the Linnean Society)’에 발표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도도새는 고도로 발달한 후구를 가지고 있었다. 그 덕분에 도도새는 매우 뛰어난 후각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다. 뛰어난 후각을 이용해 땅 속 깊이 묻혀있는 씨앗을 찾고 강한 다리를 이용해서 땅속에 묻힌 씨앗을 파냈을 것이다.

더 읽어보기: 멸종 견종에 관하여

도도새의 멸종 원인

도도새의2

인간이 도도새를 멸종으로 내모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채 100년도 되지 않았다. 16세기 인간이 처음으로 모리셔스 섬에 발을 디딘 이후, 사람들은 그 당시 천적이 없었던 도도새를 비롯한 다양한 조류를 사냥했다. 천적이 없었던 탓에 스스로 자신을 보호할 수단이 없었던 것 또한 멸종의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도도새는 비교적 온순한 새였던 것으로 보인다. 포획이 쉽고 섬에 등장한 새로운 주민에게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을 것이다. 그로 인해 선원들은 매우 쉽게 도도새를 잡을 수 있었고 그 결과 매우 짧은 시간 안에 멸종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가장 신빙성이 있는 기록에 따르면 도도새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1662년이다. 그 이후에도 도도새로 보일 수 있는 비슷한 새에 관한 보고가 있었다. 착각을 일으켰던 그 새는 레드 스크래치(Red Scratch, 학명은 아파납테릭스 보나시아 Aphanapteryx bonasia)이다.

마지막 목격이 1662년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이언스 학회지에 발표된 멸종 가능성 예측 통계 방식에 따르면 도도새는 1690년대까지도 멸종하지 않고 생존해 있었을 것으로 나왔다.

더 읽어보기: 멸종한 마스토돈의 역사

동일한 상황에 놓인 다른 조류

도도새의3

도도새는 인간 포식자에 의해 멸종된 유일한 날지 못하는 새가 아니다. 사실, 인간의 개입으로 인해 100년 안에 지구상에서 사라진 조류의 품종은 100 여종이 넘는다. 다음과 같은 새들이 도도새와 같은 운명에 처해졌다.

  • 레드 레일 (Red rail, 학명 Aphanapteryx bonasia)
  • 에피오르니스 (학명 Aepyornis maximus)
  • 사우스 아일랜드 자이언트 모아 (South Island giant moa, 학명 Dinornis robustus)
  • 브로드-빌드 모아 (Broad-billed moa, 학명 Euryapteryx curtus)
  • 킹섬 에뮤 (학명 Dromaius novaehollandiae ater)
  • 캥거루 아일랜드 에뮤 (학명 Dromaius baudinianus)
  • 아라비안 타조 (학명 Struthio camelus syriacus)
  • 암스테르담 홍머리오리 (학명 Anas marecula)
  • 뉴질랜드 거위 (학명 Cnemiornis gracilis)
  • 큰바다쇠오리 (학명 Pinguinus impennis)
  • 노스 아일랜드 애즈빌 (학명 Aptornis otidiformis)
  • 호킨스 레일 (Hawkins’s rail, 학명  Diaphorapteryx hawkinsi)
  • 세인트 헬레나 레일 (Saint Helena rail, 학명 Aphannoxrex podarces)

동물의 멸종은 단순히 그들과 관련된 유기체에만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다. 작지만 모든 동물은 생태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동물들의 멸종은 결국 지구상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BirdLife International 2016. Raphus cucullatus. The IUCN Red List of Threatened Species 2016: e.T22690059A93259513.
  • Gold, M. E. L., Bourdon, E., & Norell, M. A. (2016). The first endocast of the extinct dodo (Raphus cucullatus) and an anatomical comparison amongst close relatives (Aves, Columbiformes). Zoological Journal of the Linnean Society, 177(4), 950-963.
  • Hume, J. P. (2006). The history of the Dodo Raphus cucullatus and the penguin of Mauritius. Historical Biology, 18(2), 69-93.
  • Livezey, B. C. (1993). An ecomorphological review of the dodo (Raphus cucullatus) and solitaire (Pezophaps solitaria), flightless Columbiformes of the Mascarene Islands. Journal of Zoology, 230(2), 247-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