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의 고양이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고양이를 집에서 키우기 시작한 것은 고대 이집트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이집트의 고양이는 숭배받고 존경받으며 칭송받는 존재였다. 이제부터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시작된 고양이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거의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순간부터 인간은 고양이를 존경하고 신비한 존재로 여기며 호기심을 가져왔다. 기원전, 정확히는 약 36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고대 이집트 시대에 고양이는 특히 그 존재감이 남달랐다. 고대 이집트의 반려동물은 고양이, 개,  개코원숭이 그리고 원숭이, 이렇게 단지 4종류였다.

고대 이집트의 고양이는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집트 사람들이 키웠던 고양이 종은 아프리카 살쾡이, 리비아 고양이(Felis silvestris lybica) 의 하위 종으로 점박이가 있는 고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집트 사람들이 그린 고양이의 모습은 이집션 마우 종과 유사해보인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은 ‘마우(mau)’는 이집트어로 ‘고양이’를 의미한다.

이 종류는 이마에 알파벳 ‘M’자 모양이 있고 자연적으로 반점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고양이기도 하다. 이들은 사람은 물론 같은 고양이종에게도 매우 높은 충성심을 가지고 있다. 멜로디처럼 들리는 야옹 소리와 끊이지 않는 꼬리 움직임을 통해 애정을 표현한다.

이 고양이는 고대 이집트 생활의 다양한 측면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종교, 신화, 이집트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09년 10월 UBER 잡지에 의하면 모든 측면에서 고양이는 ‘신처럼 숭배 받고 반려동물로서 사랑 받으며 법적으로 보호받다 죽은 다음에는 미라로 만들어져 그리워하는 존재였다.’

생활 방식

고양이는 집에서 키우게 된 이후부터 이집트 중왕국 사람들의 삶에 일부가 되었다. 이집트 중왕국은 고대 이집트 역사 중 가장 부흥했던 시기로 아멘호테프 3세 (약 기원전 1390-1353)와 같은 파라오가 집권했던 시대이다. 파라오 아멘호테프 3세는 ‘고양이’라는 의미의 이름을 가진 자신의 고양이 타밋을 위해 매우 아름답게 장식된 석관을 만들었다. 

고양이는 이집트 사람들의 집 주변에서 확산되고 있던 전염병을 제어하는 일을 비롯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쥐, 전갈, 뱀과 같은 다른 동물들이 이러한 전염병의 주요 원인이었다.

그리고 또 다른 임무는 사냥을 돕는 것이었다. 좀 더 쉬운 사냥을 위해 고양이는 새를 몰아내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들의 임무는 너무 중요한 것이었고 그로 인해 왕족의 사랑을 받는 반려동물이 되었다. 

고대 이집트 고양이의 역할

고대 이집트의 고양이는 종교와 신화와 같은 이집트 문화의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예를 들어, 여신 바스트, 바스텟, 우바스텟은 인간은 물론 새끼와 함께 있는 고양이를 보호한다.

가장 잘 알려진 묘사는 여성인 사람의 몸과 고양이 머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여신 바스트는 네펄 트뮤(Nefer-Tmu)의 엄마이다. 엄마가 태양의 부드럽고 편안한 온기를 상징한다면 딸은 태양 그 자체와 그 온기를 의인화한 것이다.

고양이는 성스러운 존재이고 이집트 사람들은 고양이와 여신 바스텟을 동일하게 여겼다. 바스텟 여신의 신전은 고양이를 키우고 보호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고양이가 태어나 10개월이 지나면 순례자 또는 다른 중요한 인물들을 위한 제물로 희생시키거나 미라로 만든다.

흥미로운 사실

고대 이집트에는 고양이와 관련한 흥미로운 사실들이 매우 많이 있다. 그중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다음과 같다.

• 반려동물이 죽으면 보호자는 자신의 고통과 슬픔을 표현하기 위해 자신의 몸 일부를 제모한다. 죽은 반려동물이 고양이면 보호자는 눈썹을 제거한다. 반려견이 죽은 경우에는 몸 전체의 털을 다 제모한다.
• 가장 잘 사는 계층은 때로 자신의 고양이를 미라로 만들기 위해 돈을 지불하기도 한다.
• 이집트 사람들은 왕국 외부로 고양이를 수출하는 것을 금지했다. 그럼에도 고양이는 기원전 2500부터 그리스로 퍼져 나갔다.
• 고양이는 다수의 이야기, 전설, 문학 소설 속에 등장한다.
• 전설 속에서 이집트 사람들은 고양이를 신, 태양의 신으로 묘사한다. 이 신성한 고양이는 천상의 나무에 서있고 뱀을 조각낸다. 전문가들은 그 고양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충분히 밝혀내지 못한 상태이고 그로 인해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 한 연구에 의하면 유럽 동부의 사람들도 고양이와 함께 살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고고학자가 인간과 고양이의 두 개의 무덤을 발견했다. 이것은 9500년 전 지중해 동부의 섬 키프로스에 묻힌 것으로 밝혀졌다.

인간의 삶에 일부가 되기 시작하면서부터 고양이는 매우 복합적인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의 독립심은 이들이 무관심하다는 인상을 주었다.

또한, 조용하고 우아한 걸음은 이들이 다가오는 기척을 듣지 못한 사람들에게 그다지 좋지 않은 감정을 품게 했다. 하지만 투명한 눈동자, 사랑스러운 으르렁거림, 전반적인 우아함은 모두의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