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만 년 전에 시작된 고래의 이동 경로

11 3월, 2021
고래의 이동 경로를 연구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수천 년 전의 상황을 보고 싶을 때는 더 그렇다. 하지만 이제는 작은 연체동물로 인해 이를 알아볼 수 있다.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고래는 해마다 같은 이동 경로를 따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항상 그래 왔다고 확신하기란 쉽지 않다. 최근에는 그 경로를 바꾸는 사례가 있다. 이로 인해 새로운 연구에서 고래의 이동 경로가 거의 30만 년 전과 같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따개비는 화석화된 GPS

고래의 몸에는 흔히 따개비라고 하는 연체동물이 붙어 있다. 이처럼 작은 동물은 생존하기 위해 고래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손님과 같다. 하지만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화석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일부 화석을 연구하면서 캘리포니아 대학의 연구진들은 수천 년 전에 죽은 고래를 추적했다.

하지만 정확히 어떻게 한 걸까? 따개비는 고래의 몸에 붙어 있는 동안 탄산칼슘을 섭취하여 성장을 돕는다. 이를 통해 어디에 있든 수질을 나타내는 훌륭한 표지가 된다. 이러한 점이 의미하는 바는 작은 연체동물인 따개비가 자신의 숙주인 고래가 있었던 곳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개비는 고래를 일종의 안전한 서식지로 여길 뿐 아니라, 물에 더 많은 영양소가 있고 번식 및 확산의 기회가 많은 지역으로 향하는 이동 수단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고래의 이동 경로는 270,000년 전과 같다

연구진들에게 특정한 따개비 화석을 어떤 한 고래 종과 관련짓기란 어렵지 않다. 특정한 연체동물 종이 어떤 고래 종에 붙어산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서 혹등고래 및 귀신고래와 같은 유명한 아종의 고대 이동 경로를 지도로 그릴 수 있었다.

연구진들은 혹등고래의 일부 무리가 27만 년 동안 파나마 해안을 따라 같은 이동 경로를 따라서 왔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 이러한 발견은 특히나 흥미로운데, 고래처럼 큰 생명체가 기후 변화와 같은 주된 사건에 어떻게 적응할 수 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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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등고래의 이동 경로

래리 테일러가 이끄는 연구팀은 연체동물을 연구하는 데 오랜 시간을 보냈다. 이들의 목표는 이러한 방식으로 고래의 대규모 이동에 대해 어떤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었다.

당시 과학자들은 살아 있는 고래에 붙어 있는 따개비를 관찰하여 고래가 지난 수년간 헤엄쳐 온 환경을 연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이러한 연구팀은 매우 비슷한 일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시계를 수십만 년 전으로 되돌렸다.

고래의 이동 경로는 270,000년 전과 같다

혹등고래의 무게는 36톤이 넘고 길이는 15미터 이상이다. 이로 인해 혹등고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종류의 수염고래 중 하나이다. 또한 이러한 고래는 매우 민첩하며 물 밖으로 뛰어오를 수 있다. 수컷 혹등고래는 거의 20분 길이의 노래를 부를 수 있지만, 어떤 목적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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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등고래는 매년 약 15,000마일의 이동 경로를 따른다. 여름에는 대부분 먹이를 얻을 수 있는 물이 더 차가운 남극해에 산다. 온도가 내려가면서 고래는 번식을 하고 새끼를 키우기 위해 열대 지역과 아열대 지역으로 이동하기 시작한다.

매년 코스타리카와 파나마의 북반구와 남반구에 혹등고래가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렇지만 다른 해양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어쩌면 고래 사냥 금지령 이후 개체 수의 증가로 인해, 최근 몇 년간 지중해와 발트해에는 훨씬 더 많은 수의 고래가 살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새로운 연구를 통해 고래가 다시 전 세계의 바다로 널리 퍼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방법을 얻게 되기를 바란다.

Trueman, C. N., & Glew, K. S. J. (2019). Isotopic tracking of marine animal movement. In Tracking Animal Migration with Stable Isotopes (pp. 137-172). Academic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