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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몰로시안 타입 견종인 브로홀머
브로홀머는 20세기 무렵 거의 멸종 위기에 처한 적이 있지만, 이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노력으로 멸종을 면했다.

덴마크 출신 견종인 브로홀머는 덴마크 외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20세기 무렵 거의 멸종위기에 처한 적이 있지만, 브로홀머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노력으로 멸종을 면했다. 그 덕분에 오늘날에는 아주 인기 있는 견종은 아니지만 여전히 존재한다. 친근한 몰로시안 타입 견종인 브로홀머에 관해 더 알아보자.
브로홀머의 기원
브로홀머가 무척 오래된 견종이라는 사실을 밝히는 문서들이 있다. 이 견종의 기원은 중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확산된 것은 18세기 브로홀름 백작 덕분이었다. 브로홀머라는 이름은 백작의 이름을 딴 것이다. 초기에는 까마귀 사냥이 전문이었지만, 집과 농장을 지키는 방범견으로 점차 변했다.
세계 2차대전 중 멸종위기에 이르렀으나, 1970년대 브로홀머를 되살리려는 노력 끝에 견종으로 등록할 수 있었고, 오늘날에는 개체 수도 많고 건강한 견종이 되었다.
세계애견연맹의 견종 분류에 따르면 브로홀머는 2그룹에 포함된다. 즉 몰로시안 타입의 개다. 오늘날에는 반려견이기는 하지만 방범견으로도 쓰인다.
브로홀머의 신체적 특징
브로홀머는 대형견이다. 성견의 경우 키는 55에서 70cm까지 크고 무게는 45에서 60kg까지 나갈 수 있으며, 수컷이 암컷보다 약간 더 크다.
외모는 몰로시안 타입 개들 특유의 외모를 지닌다. 머리는 넓고 각졌고 코와 입 부분의 길이는 두개골 길이와 같아야 하며, 목은 넓고 피부가 처져 있을 수 있다. 중간 크기의 세모 모양 귀와 아랫입술이 조금 처졌다. 늠름하고 튼튼한 체구를 자랑하며 뒷다리 근육이 발달했다. 가슴이 깊고 넓으며 긴 꼬리는 자연스레 아래로 향하는 모양이다.
한편, 털은 짧고 뻣뻣하며 노란색이다. 붉은기가 도는 황금색 바탕에 얼굴과 주둥이는 검다. 가슴, 발, 꼬리 끝에는 하얀 반점이 있을 수 있다.
브로홀머의 성격
브로홀머는 자신감 넘치고 차분한 성격이다. 하지만 강한 개라서 몸뿐만 아니라 정신을 훈련하는 데도 신경 써야 한다. 과하지는 않아도 친근한 편이지만, 훌륭한 방범견인만큼 낯선 사람을 믿지 않을 수 있고, 낯선 사람이나 다른 개들 앞에서는 영역을 지키려 들 수 있다. 하지만 가족 앞에서는 언제나 친근하고 사근사근할 것이다.
대형견이라면 다들 그렇듯 차분한 환경을 좋아하며 긴장을 쉽게 푼다. 밖에서 충분한 운동량을 채워준다면 집이나 아파트 안에서도 살 수 있다. 다시 말해 하루 세 번 양질의 산책을 시킬 수 있다면 집에서 키울 수 있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훈련이 어려운 견종이라는 점이다. 똑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긍정 강화와 인내를 기반으로 한 훈련이 필요하다. 대형견 훈련 경험이 있는 사람이 인내로 훈련 시킨다면 놀랄만한 결과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브로홀머의 건강과 관리
브로홀머가 특별히 취약한 질병에 관해 알려진 것은 없다. 그러나 몸집이 큰 개인만큼 무게가 35kg 이상 나가는 개들이 흔히 겪는 건강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동물병원 검진 시에는 관절 건강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고관절 이형성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뼈질환에 취약한 개 전용 사료를 강아지일 때부터 먹이는 게 좋다. 심장 질환이 나타날 수도 있다. 다른 대형견과 마찬가지로 주기적인 검진을 통하여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털 관리에 있어서는 짧은 털이 많이 빠진다는 점을 언급할 필요가 있겠다. 주기적으로 빗질을 해 주어야 하며 털갈이 시기(봄과 가을)에는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마지막으로, 브로홀머는 친근한 성격에 아파트에서도 키울 수 있을 만큼 얌전하기는 하지만 몰로시안 타입의 대형견이기 때문에 넓은 집에서 키워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또, 하루에 몇 번 산책이 필요하다는 것도 잊지 말자. 산책을 시킬 장소와 시간만 있다면, 브로홀머는 순한 반려견이면서도 집을 지키는 개로도 활약할 것이다.
이미지 출처: Ivarr, Pleple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