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풀을 뜯는 이유

10 9월, 2018
개의 조상인 늑대 역시 이따금 풀을 먹곤 했는데, 아주 오래 전부터 이어지던 이런 습관이 개에게도 전해진 것이다.
 

개가 풀을 뜯는 이유가 궁금했던 적이 있을지도 모른다. 가장 먼저 “개들이 장을 비우고 싶어서 또는 배가 아파서”라는 답변이 떠오른다. 하지만 그것이 개가 풀을 먹는 유일한 이유가 아니다. 아래 글에서 그 이유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개가 풀을 뜯는 이유

반려견과 산책하러 나가거나 대문을 열면 정원으로 달려나가는 반려견이 이후에 보이는 행동에 분명 주목한 적 있을 것이다. 개가 갑자기 양이나 소라도 된 양 풀을 뜯어 먹기 시작하는 것이다. 걱정할 필요 없다.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닌데, 이런 습관은 개의 본질을 바꾼다거나 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개의 조상인 늑대 역시 이따금 풀이나 식물을 먹곤 했다는 점을 기억하자. 같은 현상이 포식자나 고양잇과 동물에서도 발견된다. 따라서 이는 수천 년도 더 전부터 이어져 온 습관인 것이다.

개가 왜 풀을 먹는지 정확한 과학적인 이유는 모르지만,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에 관한 ‘가설’이 몇 가지 있다. 다음은 가설 몇 가지를 추려본 것이다.

1. 장을 비우려고

모두가 아는 이야기다. 개가 배가 아프거나, 과식했거나 체했을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으레 말하듯 ‘장을 비우려고’ 풀을 뜯어 먹는 것이다.

개가 풀을 뜯는 이유
 

기본적으로, 풀을 먹으면 위장의 불편함이 해소된다. 늘 그런 건 아니지만, 이런 이유로 개가 풀을 먹은 후 토하거나 설사하는 것이 흔하다. 풀과 점액 등 물질이 섞인 ‘반죽’과 똥을 구분할 수 없을 때도 있다.

2. 색다른 음식을 먹으려고

개는 음식에 불만을 표하지 않는 게 보통이라 평생 똑같은 음식을 질리지도 않고 계속 먹을 수 있기는 하지만, 때로는 색다른 맛을 지닌 음식을 먹고 싶어 한다.

개는 채소와 일부 과일을 먹는데, 이를 좋은 음식이라 여기며 그 맛 또한 즐긴다. 따라서, 개가 풀을 먹을 때는 보이는 아무 풀이나 먹는 게 아니라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풀을 골라 먹는 것이다.

이를테면, 새싹이나 높이 솟은 잔디 또는 어두운색을 띄는 풀 등을 먹을 수 있다. 개마다 취향이 다른 법이다!

3. 배고픔을 잠재우려고

반려견에게 아침이나 저녁에만 밥을 줄 때가 있는데 개는 온종일 식욕을 느낀다. 그리고 ‘먹을 수 있는’ 게 풀이니 풀을 먹는 것이다! 풀에는 섬유질이 풍부하므로 만족스러운 효과도 볼 수 있다.

개가 풀을 뜯는 이유
 

풀을 먹는 행위가 반려견이 다이어트 중이라거나 따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저녁 시간이 올 때까지 풀로 배를 채우는 것이다.

4. 식단을 보완하려고

전에 언급한 것과 관련 있는데, 개는 풀을 먹음으로써 부족한 영양소를 더하는 등 식단을 보완하는 것일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사료를 줄 수 있다고 해도, 개 스스로 특정 영양소가 필요하다고 느끼면 자연에서 찾아 나설 것이다.

풀에는 어쩌면 매일 먹는 사료에는 없는 미네랄과 비타민이 있다. 수의사와 상담하여 반려견의 견종을 고려한—푸들과 나폴리탄 마스티프의 사료는 같을 수 없다—가장 적절한 사료를 고르거나 수의사의 추천에 따라 ‘사람’ 음식으로 영양소를 보충해준다.

산책 시 또는 정원에서 개가 풀을 뜯는 것은 나쁜 행위가 아니며, 이유가 있는 행동이다. 동물은 똑똑한 본능을 지니며 자기가 무얼 하는지 안다는 점을 잊지 말자. 독이 있거나 살충제가 뿌려진 풀이 아닌 이상, 개가 풀을 먹는 걸 말리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