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최초의 경찰견이 은퇴하다

29 7월, 2018

인간의 삶과 역사에 흔적을 남긴 개들이 있다. 어떤 개들은, 개들에게서 도움을 받은 사람들의 삶에 더 각별히 각인되기도 한다. 사역견(working dog)으로 활약하면서부터 개들은 훌륭한 수행능력을 통해 신임을 얻을 만하고 고마워할 만한 존재임을 증명해 보였다. 오늘은 스페인 최초의 경찰견이 은퇴한 이야기를 준비했다.

사람들을 돕는 데 삶을 바친 개들에게 지면을 할애하는 일은 유쾌하다. 오늘은 스페인 최초의 GEO(대 테러 조직의 특수 작전 부대) 경찰견 ‘단코’를 만나보자. 단코는 헌신과 희생의 삶을 살았고 현재는 은퇴했다.

최초의 경찰견 단코

단코는 대부분의 경찰견이 그렇듯 저먼 셰퍼드 종으로, 4년 전 경찰 업무에 투입됐다. 사람을 구조하는 임무에 동원되도록 훈련을 받았을 때 단코는 고작 5세였다.

단코가 어디서 나타났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다른 경찰견의 새끼였는지, 입양되었는지, 원래 주인이 경찰에 양도했는지 알려진 바가 없다. 어찌 됐든, 분명한 건 단코가 스페인 최초의 경찰견 중 하나였고 지능과 근성을 뽐내며 어려운 시험에서 3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단코는 범죄자를 찾아내고 무력화하는 작전과 실종된 사람을 발견하고 구조하는 등 고위험군의 작전에 투입되었다. 단코의 활약은 대단했다. 그러나 5년의 복무를 마치고 9살이 된 단코는 이제 은퇴해야 할 때였다.

그러나, 은퇴 후 문제가 있다. 경찰견은 가족도, 살 집도 없다. 이런 이유로 경찰견이 은퇴하면 누군가가 입양해야 한다.

단코가 입양됐다는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 단코의 입양을 위한 움직임이 일었는데 심지어는 ‘개의 사랑’이라는 캠페인까지 만들어졌다. 이 캠페인은 스페인의 유명한 TV 프로그램인 ‘엘 오르미게로’에 편성되었다.

그런데, 단코처럼 국가에 생을 바친 수십 마리의 동물들이 은퇴 후 길거리로 나앉는다.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네발 달린 영웅, 아름다운 프로그램

스페인 최초의 경찰견이 은퇴하다 경찰견 단코

어떤 개들은 동료 경찰에게 입양되기도 하지만 늘 가능한 일은 아니다. 이미 동료들은 개를 키우고 있을 수도 있고, 알레르기가 있는 가족이 있거나, 승진되어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렇게 나라의 안전을 위해 생을 바친 개들에게 집을 찾아주는 일을 어렵게 만드는 상황이 아주 많다.

이런 이유로 경찰 10명이 모여 은퇴한 모든 경찰견, 소방견, 다른 사역견을 돕기 위한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몇 해 전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네발 달린 영웅’이라 불리며 경찰견 입양을 장려한다. 이미 수년간 훈련된 개들이기 때문에 입양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사람들에게 크게 환영을 받았고 많은 개를 입양 보낼 수 있었다. 단코도 그렇게 입양된 사례에 해당된다.

은퇴한 경찰견을 입양해야 할 이유

이유는 많지만 그중 몇 가지를 추려보았다.

  • 사회적이다. 경찰견들은 평생 사람들 사이에서 살았다는 걸 기억하라. 선과 악을 구분할 줄 알며 애교가 많고 헌신적이다.
  • 엄격한 규율을 지킨다. 경찰견이 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통과해야 할 시험은 몹시 어려운 데다가 강한 정신력과 근성을 지녀야 한다. 따라서 집 안에 오줌을 싼다거나, 산책 시 리드줄을 당긴다거나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일은 없을 것이다.
  • 든든한 지킴이가 될 것이다. 경찰견은 이미 이런 일에 익숙하므로 은퇴한 경찰견보다 더 든든한 감시자는 찾을 수 없을 것이다.
  • 당신을 위해 목숨까지 내놓을 것이다. 경찰견은 그러도록 훈련받은 개들이다. 개가 워낙 충직한 동물이지만 경찰견은 더하다. 당신이 위험에 처한 상황을 본다면 목숨이 위험하더라도 당신을 구하러 갈 것이다.

보다시피, 경찰견이 하는 일은 훌륭한 일이다. 이런 개들이 필요할 때 집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답하는 것보다 더 나은 방법은 없다. 은퇴한 경찰견을 입양하고 싶다면 ‘네발 달린 영웅‘ 홈페이지를 참고하도록 한다.

이미지 출처: www.elconfidenci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