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순해서 경찰견이 되지 못한 개
경찰견이 되려면 특정한 성격을 지녀야 한다. 이번 글의 주인공 ‘가벨’은 성격 때문에 경찰견이 되지 못했다. 너무 순했던 것이다! 너무 순해서 경찰견이 되지 못했다는 이 사건을 한번 살펴보자.
가벨, 경찰견에서 반려견으로
가벨은 강아지였을 때 호주 퀸즐랜드 경찰서에 들어갔다. 경관들을 도와 국가와 도시를 위해 봉사하려는 목적이었다.
2016년 5월, 생후 몇 달밖에 되지 않은 저먼셰퍼드 종인 가벨은 폴 드 저지 퀸즐랜드 주지사로부터 훈장을 받으며 경찰견 학교의 친구들과 인간 동료와 함께 사진에 찍힌다.
훈장을 받기 전, 가벨은 경찰견이 되기 위한 훈련을 받고 있었다. 경찰견 학교에서 첫날 밤에 경관들은 개가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가벨은 명령에 복종하는 것보다 사람들과 노는 것을 더 좋아했기 때문이다. 특유의 매력과 인기 덕분에 가벨은 경찰견 학교에서 가장 유명한 개가 되었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너무 애교를 부리는 바람에 결국 경찰견은 될 수 없었다.
그래서 경찰 측은 개의 성격에 더 잘 맞는 새로운 임무를 찾아주었다. 같은 해 2월, 가벨은 퀸즐랜드 주의 퍼스트 도그로 임명되어 정부청사의 홍보대사가 되었다. 그때부터 개의 임무는 “퀸즐랜드 정부청사에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인사하기”가 되었는데, 가벨은 그 임무를 사랑을 담아 즐겁고 행복하게 해내고 있다.
경찰견은 어떻게 훈련을 받는가?
몇 세기 전부터 개들은 사람들을 통제하고 위협하고 진압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사냥이나 전쟁에 동원되었다. 최초의 개 훈련 학교는 세미놀 전쟁(1835~1842) 당시 미군 부대에서 생겨났다.
그리고 20세기 초반, 최초의 경찰견이 탄생한다. 경찰견은 벨기에의 도시 헨트에서 훈련을 받고 점차 헝가리,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등으로 실무에 나섰다. 이 국가들의 경찰은 개의 잠재력을 알아본 것이다.
1911년, 게르만 지방에는 특수 훈련을 받은 경찰견이 상주하는 경찰서가 약 400여 곳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경찰견 훈련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더 박차를 가했다. 이런 경찰견은 K9이라고 지칭하는데, 갯과 동물을 뜻하는 ‘Canine’과 발음이 같다.
저먼 셰퍼드, 경찰견이 되기에 완벽한 견종
예전부터 저먼 셰퍼드는 그 성격과 특징 덕분에 경찰견이 되기에 완벽한 견종으로 여겨졌다. 저먼셰퍼드가 공격할 때는 위아래 앞니가 마치 가위처럼 살점을 뜯어내는데, 그렇게 생긴 상처는 빨리 감염되고 평생 흉터가 생긴다.
개들을 동료 경찰로 만드는 훈련은 경찰관들의 몫이다. 어떤 교육을 받느냐에 따라 개는 마약 탐지견이 될 수도, 불법 무기 탐지견이 될 수도, 사람을 찾는 탐지견 등이 될 수도 있다.
경찰견이 될 수 있는 첫 번째 조건으로는 대형견이어야 한다. 그래서 저먼셰퍼드나 도베르만 견종이 많은 것이다. 또한, 후각도 뛰어나야 하며 대다수는 중성화 수술을 받지 않은 수컷인데, 활발하고 사회적인 성격도 지녀야 한다.
경찰견이 되려면 기본적인 명령을 바로 알아들을 줄 알아야 한다. 이를테면, 앉아, 가만히 있어, 뛰어, 가져와, 찾아 등의 명령이 있다. 물론 주인이나 훈련가를 신뢰해야 할 것이다.
경찰견에 빠질 수 없는 조건은 민첩성이 있다. 최대한 빠르게 뛰어오르고 기고 물건을 찾아야 한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도 문제없어야 한다.
훈련을 받으면서 개는 큰 소음, 소동, 번잡함 등과 익숙해지도록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고 나서 마약, 불법 무기 및 폭발물 등을 탐지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다. 개가 성공하면 간식으로 보상한다. 이렇게 개는 불법적인 것을 냄새로 알아내면 보상을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경찰견은 경찰관만이 훈련할 수 있다. 개가 명령에 잘 따르고 민첩하고 소음에 익숙하다고 해도 불법 무기나 마약을 탐지하는 것은 경찰견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임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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