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학대의 잔인함을 보여주는 스페인의 TV 프로그램

05 12월, 2018

스페인의 TV 채널 ‘쿠아트로'(Cuatro)에서 얼마 전 ‘잔인한 사람들’이라는 프로그램이 첫 방영되었다. 시청자들에게 동물들이 겪는 학대를 알리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동물 학대의 잔인함을 보여주는 스페인의 TV 프로그램에 대해 더 알아보도록 하자.

‘잔인한 사람들’을 보고 숙연해지다

하비 가르시아 로체가 사회자로 나선 이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첫 방영부터 시청자들에게 동물 학대의 잔인함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프로그램에서는 밥도 물도 없이 제 배설물에 둘러싸인 개들이 숨겨진 애완동물 가게 이면의 현실을 비롯하여 다양한 상황을 보여준다. 이를테면, “튼튼함”으로 유명한 도고 아르헨티노와 같은 견종이 비쩍 마르고 겁에 질린 모습이라든지, 자궁이 내려앉아 긴급히 수술해야 했지만 잊힌 채 철장에 내 버려진 개 등을 볼 수 있다.

강아지 판매는 스페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호황하는 사업이다. 영화에서 그러듯, 모든 부모는 자식에게 크리스마스나 생일 선물로 강아지를 선물하고 싶어 하는 데, 분명 의도는 좋은 것이리라. 그러나 이토록 예쁜 선물 뒤에는 학대와 유기와 무관심의 세계가 숨어 있다. 우리가 여태 알지 못했던 그런 세계가 ‘잔인한 사람들’을 통해 알려진 것이다.

강아지 공장은 많은 돈을 벌어들인다. 그리고 더 나은 수익을 위해서는 개의 복지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 게다가 더는 “쓸모없어”질 때까지 암컷들은 계속해서 새끼를 낳아야 한다.

번식장에서 개들은 학대로 인해 죽어 나간다. 예방 접종도 받지 못해서 팔리기 전까지는 면역 체계도 발달시킬 수 없다. 게다가 어미 개들이 너무 약해서 새끼에게 젖을 먹이지도 못한다. 이러한 이유로 갓 태어난 개들의 15%가 45일을 넘기지 못하고 죽는다.

프로그램에서 인터뷰에 응한 한 경찰관은 이렇게 말한다. 불법 번식장에 대한 벌금이 많다고는 해도, 사업이 워낙 잘 돼서 신경 쓰지 않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하여 우리는 품종견 판매 뒤에 숨겨진 세계를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잔인한 사람들’의 사회자

전 복싱 선수이자 동물 애호가로 유명한 하비 가르시아 로체는 우리가 모두 동물 학대에 관하여 알고 끝을 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프로그램 사회자를 맡았다.

35년 전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난 하비는 온몸이 문신으로 가득하다. 아버지처럼 고물상인 데다가, “고물상 천국”이라는 복싱 체육관도 운영한다. 비행 청소년들은 그곳에서 운동을 통해 범죄와 소외로부터 빠져나온다.

동물 학대의 잔인함을 보여주는 스페인의 TV 프로그램

“고물상” 하비는 수많은 노력 끝에 가족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경범죄로 감옥 신세를 진 적이 있는 그는 그 얼룩진 과거를 경험으로 삼았다.

하비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사실 감옥에 들어간 건 잘한 일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감옥은 내가 있을 곳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줬고, 복싱에 전념한다면 다시는 돌아가지 않으리란 것을 깨달았거든요. 복싱은 많이, 싸움은 적게 하는 거지요.”

그가 열정을 쏟는 또 다른 대상은 바로 동물이다. “파이트 클럽”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찍고난 후, 그는 거의 매일같이 개며 고양이며 말 등 동물의 건강 문제나 학대, 유기 등에 관해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동물을 돕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동물은 무방비한 존재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동물을 해치는 사람들을 참을 수가 없는 겁니다.” 그가 말한다.

이 대단한 동물 권리 활동가는 이제 텔레비전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에게 동물 학대의 실상을 알리려고 한다.

이미지 출처: album.mediase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