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구조했던 일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 없어

너를 구조했던 일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 없어

마지막 업데이트: 01 2월, 2019

유기견을 입양해 따뜻하고 아늑한 집을 주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경험을 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많은 걸 필요로 하는 동물들이 결국에는 우리에게 무언가를 더 주기 때문이다. 유기견을 입양하는 사람들은 누구든 이렇게 말할 것이다. “너를 구조했던 일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 없어.”

안타깝게도, 아직 집이 없는 개들이 많지만 순종견만 입양하려 하는 사람들 역시 많다. 그리고 이들은 그만한 비용을 치를 수 있는 사람들이다. 개를 사는 것을 금지하자는 말은 아니지만, 우리는 입양을 지지하는 사람들이며 가정이 필요한 유기견들이 이렇게나 많을 때는 더욱 그렇다.

이번 글은 유기견을 구조한 사람이 느낄 법한 감정을 담은 편지글이다. 입양하지 않으면 놓칠 수 있는 것들을 알아보자.

너를 구조했던 일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 없어

너를 구조했던 일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 없어

이 몇 달간은 조금 힘이 드네. 네가 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내게 의존적으로 된 모습을 보니 그래.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라 그런가 봐.

토비가 죽고 나서는 동물을 키우고 싶지 않았어. 충직한 친구의 죽음이 가져올 고통이 얼마나 큰지 알았기 때문이야. 그런데 지금 너를 보며, 또 네가 없을 때면 얼마나 괴로울지 알지만, 비밀 하나 말해줄게. 나는 너를 구조했던 일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 없어.

요즘 내 마음속은 추억들로 가득해. 우리가 처음 본 날을 되짚으면서 말이야. 그날 나는 실연의 아픔을 잊어보려고 정처 없이 걷고 있었어. 그때였지, 네가 우는 소리를 들은 게. 처음에는 내가 헛소리를 들었나 했어. 내 상상 속에서 나는 소리인 줄 알았지. 거리가 텅 비어있었으니까. 길에는 나와 쓰레기통밖에 없었어.

그때, 네가 날 다시 불렀고 그제야 나는 네가 쓰레기통 안에 있었다는 걸 알게 됐지. 나는 널 찾으려고 달려갔지만 널 볼 수가 없었어. 너한테 신호를 주니까 너는 더 크게 울었지. 그래서 고개를 숙이니 거기 네가 있었어. 그 차갑고 어두운 상자 속에 말이야.

너는 검은 털로 가려서 잘 보이지도 않는 반짝거리는 두 눈으로 날 바라봤고 나는 그때 널 데려가야 한다는 걸 그냥 알았어.

그때 이후로, 처음 며칠 간은 소심하긴 했지만 너는 늘 내게 애정을 줬어. 우리는 뗄 수 없는 사이가 됐고 너는 매일같이 사랑을 보여줬지.

너와의 추억

추억이 어찌나 많은지. 내가 아팠던 날 네가 침대 곁을 떠나지 않았던 일을 잊을 수가 없어. 내가 퇴근하고 돌아올 때까지 매일 문 앞에서 기다리던 것도, 밤 산책도, 찜통더위 속 낮 산책도 잊을 수 없어.

내 친구들이 널 처음 본 날을 기억해. 왜 순종견을 데려오지 않았느냐고 했지. 걔들 눈에는 네가 예뻐 보이지 않았나 봐. 외모 저편에 있는 네 아름다움을 보지 못한 거지. 그런데 시간이 흐르며 너는 친구들의 마음을 얻었고 친구들도 결국에는 마치 자기 반려견인 것처럼 널 사랑해줬지.

너는 우리 중 하나였고 중요한 순간에는 늘 거기 있었어. 우리가 웃을 때는 너도 웃었고 우리가 필요할 때는 위로해줬어.

너를 구조했던 일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 없어

우리는 늘 서로를 위해 있었고 나를 향한 네 조건 없는 사랑을 느꼈어.

이제 우리는 거의 산책조차 할 수 없고 이제 문 앞에서 날 기다리기가 힘들지. 더 천천히, 그렇지만 변함없는 사랑으로 아직도 네가 그러기는 하지만 말이야. 그래서 나는 네게 똑같은 사랑으로 보답하지 않으면 안 돼. 널 돌보고 네 마지막 날들을 존엄하게 해 주고 싶어. 왜냐하면, 나는 너를 구조했던 일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 없으니까.

그리고 말인데, 지금 우리가 너무 아플지라도 우리가 함께한 삶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해. 지금 우리는 할 수 있는 한 가장 좋은 방식으로 이 아픔을 나눠 가질 뿐이야. 그런데 아니?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나는 수천 번도 더 너를 다시 데려올 거야. 너를 구조했던 일을 단 한번도 후회한 적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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