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는 정말 병에 걸리지 않을까

10 11월, 2020
놀라운 해양 생물인 상어가 질병에 천하무적이라는 말은 거짓이다.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상어도 기생충과 암 같은 여러 질환에 시달린다.

사람들이 상어에 환상을 품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알려진 이야기가 전부 사실은 아니다. 특히, 상어는 모든 질병에 무적이라는 속설이 있는데, 이 말도 사실이 아니다. 이 거대한 해양 생물을 더 자세히 이해하기 위해 자세히 읽어 보자.

상어가 공룡보다 오랜 시간 지구에 거주했다는 사실을 아는가? 상어의 진화 기록은 4억 5천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다른 어떤 동물보다 뛰어난 적응력으로 현재까지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다.

상어의 가장 두드러진 점은 친척뻘인 가오리처럼 연골로 구성된 뼈대다. 또 평생 3만 개가 넘는 치아가 생성되는데 치아가 빠질 때마다 뒷줄에 있는 치아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상어는 질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속설

상어가 모든 질병에 무적이라는 속설은 SNS를 통해 퍼져나갔다. 아직 상어가 암 같은 질병에도 걸리지 않을 만큼 면역력이 강하다는 이야기도 흔히 들을 수 있다.

1990년대 초반 상어 연골이 암에 특효라고 주장하는 비과학 도서가 유명세를 치렀지만 사실 이 책의 본문을 보면 상어는 종양이 잘 생기지 않는 몸이라고만 주장하고 있다.

암에 기적적인 효과가 있다는 상어 연골 성분

암에 관한 상어 연골의 효과를 이해하려면 먼저 혈관 신생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혈관 신생은 기존 혈관에서 새로운 혈관이 형성되는 일련의 과정을 총칭하는 용어로 다양한 세포에서의 모세관 형성을 말한다.

혈관 신생은 다양한 종양의 발생과 성장에 관계하는데 연골은 혈관의 영향을 받지 않는 무혈관 조직이다.

연골에 악성 종양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대체 의학 시장에서 연골을 혈관 형성 억제제라며 판매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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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는 연골

상어는 아프지 않는다는 속설에 관한 반증

알려진 것과 달리 상어는 여러 가지 질환으로 고생하는데 암은 물론 연골종에 걸린 사례가 학계에 보고된 바 있다.

최소한 상어 23종에서 악성 종양이 발견됐다는 사실이 증명됐으며 상어의 암 발병률이 점점 높아지는 실정이다.

연골에 항 혈관신생 성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암 치료에 관한 효과는 증명된 바 없다. 즉, 연골 분말을 먹는다고 해서 암을 예방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상어의 연골은 암 치료제가 아니다

상어 연골에서 추출한 네오바스트라는 물질에 관해서도 알아볼 필요가 있다. 폐암 3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화학 치료에 네오바스트를 시험하는 연구가 진행됐지만 6년 넘게 환자들을 관찰한 결과 치료 효과가 미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신장암 2기, 유방암과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도 임상 시험이 진행됐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실험에 참여한 환자들의 생존율은 나아지지 않았고 이제 연골은 건선 같은 질환의 치료제로 홍보되고 있다.

상어 연골의 치료 효과는 증명되지 않았지만 여전히 약재로 인기가 높아서 무분별한 포획의 원인이 되고 있다.

상어는 해양 생태계의 중요한 존재

2013년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매년 1억 마리의 상어가 포획된다고 한다. 이러한 남획은 상어 고기, 간유, 연골과 값비싼 지느러미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인데 어부들은 살아 있는 상어 지느러미를 잘라서 아시아권에서 고급 별미로 알려진 상어 지느러미 수프의 재료로 공급한다.

상어의 개체 수 감소는 큰 문제다. 최상위 포식자인 상어는 해양 생태계의 균형을 지키는 중요한 존재로 상어의 숫자가 감소하면 해초를 포함한 해양 생태계 전체에 큰 변화가 발생한다.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관련 단체들은 상어의 남획을 막고자 애쓰고 있지만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다양하고 복잡한 상어의 번식

종별로 상어의 번식 방법은 아래와 같이 3가지로 나눈다.

  1. 난생: 알을 낳아서 부화할 때까지 안전한 장소에 둔다
  2. 태생: 어미가 바로 유어를 낳는다
  3. 난태생: 난생과 태생이 복합된 방법으로 수정란이 모체 안에서 부화하여 유어로 태어난다

임신 기간은 종과 유어 숫자에 따라 달라지는데 상어는 태생으로는 2마리, 난생으로는 100마리까지 낳을 수 있다. 또한 약한 상어 종류일수록 임신 기간이 길어서 개체 수 회복에 어려움이 있다.

상어의 낮은 번식율과 발달을 고려하면 남획으로 인한 개체 수 회복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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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는 멸종 위기

상어 보호와 관련 지식

사회는 환자의 행동 방식, 치료 방법과 결정에 영향을 주므로 잘못된 속설이나 미신은 올바른 치료의 걸림돌이 된다.

인터넷과 출판물의 정보 대부분은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상어 연골을 암 치료제로 판매하는 극단적인 관점은 오히려 문제를 악화하고 무지를 드러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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